여자친구 콘서트 / 아들셋 / 굿바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여튼 여름이 무르익던 걸로 기억나는데

우리신랑 여자친구 랜선 콘서트 한다며 

우리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봐도 되냐며 묻는 30대 큰아들

 

허락해줘야지. 내새끼

하고싶은건 다 해보렴 ♡

밖에서 헛짓거리 하는것보다 이렇게 집에서 논다면 나야 더 좋지. 

고맙고 사랑한다 내새낑 

 

아들친구들이 온다는데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잔뜩 준비해본다.

 

드디어 시작된 그들의 행복한 시간.

아들 셋이서 저렇게 나란히 앉아서 히죽히죽 거리며 진심 팬심을 드러내는중

누가 오늘 이쁘네 , 누가 춤을 더 잘추네 

과일을 깎으며 듣는 그들의 대화는 그저 귀엽다.

참고로 신랑은 소원이를 무척 좋아한다.

 

여자친구 콘서트에도 같이 갔던 이들.

셋이서 팬앨범 들고 찍은 사진을 보냈을때

진심 귀여웠다.

 

랜선 콘서트 이후 갑작스런 그녀들의 해체소식.

몇일간 우울해 하는 내새끼와 친구들... 

 

에고 여친들이여 

그동안 고마웠다네 굿바이 -